안녕하세요?
고기댁입니다.
제주도 오면 한 번은 들려가는 곳이
동문시장이죠.

오래전
제주 오면 가던
갈치조림 맛집을 찾아서
동문시장에 갔는데
너무 오랜만에 와서 인지
가게도 없어지고
건물도 리모델링이 된 것 같더라고요.
그 할머님이 해주시던 양은냄비 갈치조림 맛을
잊을 수 없었는데
못 찾아서 아쉬웠어요.ㅜㅜ

주소 : 제주시 관덕로 14길 20
영업시간: 매일 08:00 ~ 21:00
주차: 시장 공영주차장 이용
(주차하고 엘리베이터 타고 시장으로
내려올 수 있어요.)
단
시장에서 구매한 금액과 상관없이
주차요금 정산해야 하는데
2시간 정도 둘러보고 2천원 정도 냈던 것 같아요.
주차요금 저렴합니다.

동문시장은 게이트도 여러개인 만큼
참 많은 가게들이 있어요.
예전에는 제주도 오면 사는 초콜릿 기념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자주 왔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제주도 초콜릿도 잘 안 사게 되네요.
그래도 시장에는 다양한 기념품과 먹거리와
볼거리 있더라고요.

지하에 청년몰이 생겼더라고요.
고기댁이 제주도에 오랜만에 와서 인지
그전에 왔을 때 관심이 없어서였는지는 모르나
암튼 첨 보는 지하층을 방문했어요.

유독 눈에 띄는 아담하고 예쁜 가게가 보였어요.
사실 다른 가게들은 주로 음식을 파는 곳이었고
여기 '동백주'를 구매하고 싶다는
고기댁 딸내미의 의견으로 찾게 되었죠.

사장님께서 알콜 패밀리를 알아보셨는지
맛있는 술이고
아직 인터넷에도 판매 안 하는 술이라며
시음을 시켜 주셨어요.
위 사진에 보이는 '제주의 4월'이 그 술이에요.
제주의 레몬과 금귤, 천혜향을 담은
상큼한 증류주라더라고요.
향을 맡았을 때 달달한 향이 나서
달달한 그렇고 그런 술이려니 했는데
와우!!!
너무너무너무 맛있고 깔끔하고 부드러웠어요.
호로요이처럼 달콤한데
호로요이보다 뒷맛이 깔끔해요.
끈적하게 단맛이 남지 않아서
입안이 개운합니다.
또
알코올이 과일맛과 따로 놀지 않아서
맛있는 프랑스와인처럼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한 모금에 홀라당 반해버렸네요.
그래서 주저 없이 2병을 구입하고
그보다 좀 더 센 술이지만
병이 예쁜 '탐라주'를 구입했어요.
술이 맘에 들었던 고기댁과 가족들이
'이 술은 오늘 다 먹겠는데'
하는 이야기를 들으셨는지
제주에서 언제 가냐고 물으셔서
며칠 더 있을 것 같다고 했더니
흔쾌히
'제주의 사월'을 한병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젊은 사장님이 주당들을 알아보셨나 봐요.
아마 너네가 제주도를 떠나기 전
반드시 다시 올 것이다...
뭐 이런 주문을 담아 주신 듯^^

이렇게 다양한 술들이 있어요.
향이 연태구냥이랑 비슷해서 향은 좋았으나
맛이 정말 보드카 같았던 아이도 있었는데
알코올이 너무 쨍해서 안 샀어요.
요즘은 좀 부드러운 술이 땡기더라고요.
안주 별로 안 먹어도 되는 술로^^

입구에 진열된 술들입니다.
기내 반입에 대한 안내도 친절하게^^

오늘 고기댁이 홀딱 반한
'제주의 사월'입니다.
라벨이 레트로한 것도 맘에 들어요.
뭐 맛이 맘에 들어서 샀으니
뭔들 안 이쁘겠어요^^
시장에서 구매했던
우유맛 오메기떡이랑 한잔 했어요.
먹으며 고민했죠.
집에 돌아갈 때
몇 병을 사서 가야 하나...
고기댁이 사장님한테 제대로 영업당한 듯^^

탐라주예요.
20도라서 좀 세더라고요.

뒷면이랑 병 아랫부분으로 보면
잠수 중인 해녀가 보여요.
사실 그게 예뻐서 샀습니다.
동문시장에 갈치조림 먹으러 갔다가
우연히 청년몰 '제주술'에서
맛있는 제주 술들을 만나게 되었네요.
제주 여행으로 동문시장 찾는 분들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술 좋아하신다면
'제주의 사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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